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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식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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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생각나는 야생초, 우산나물 이야기 이름에 '나물'자가 붙었지만 먹는 나물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봄나물이 있습니다. 바로 우산나물인데요. 새 싹이 나올때는 접어놓은 우산 모양과 비슷하고 시간이 지나 잎이 펼쳐지면 펼친 우산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일 겁니다. 우산나물은 비교적 낮은 산에서부터 높은 산의 나무 그늘에 무리를 이루며 자라는 식물입니다. 인터넷 자료들을 보면 우산나물로 김치나 무침, 장아찌를 할 수 있다고 나오며 맛과 향이 아주 좋다고들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맛있는 나물은 맞지만 쓴 맛이 너무 강해서 데친뒤에 하루정도 물을 갈아주면서 쓴맛을 충분히 우려낸 뒤에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기 먹을때 다른 쌈과 곁들이면 상당히 좋습니다. 대량으로 재배해도 좋을듯 한데 아직은 우산나물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거의 없다보니 시중에선..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들, CAM식물의 이해와 종류 알아보기 식물들이 낮동안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햇빛을 이용해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낮이 아닌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들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이 들은 왜 이런 방식의 생존전략을 세웠고 어떤 종류의 식물들이 이런 광합성을 하는지 알아봅니다. 낮에 기공을 닫고 밤에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을 CAM(crassulacean Acid Metabolism) 식물이라 합니다. CAM은 '크라슐산 대사'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식물들의 대표적인 게 다육식물, 선인장인데 뜨겁고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독특한 메커니즘을 진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낮동안에 기공을 열면 체내 수분의 지나친 증발로 인해 탈수되어 죽기 ..
평범하지 않은 풍란의 탄생과 성장과정 꽃시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작은 풍란들.... 그 풍란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자라는지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사진과 함께 풍란이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을 함께 살펴 보시지요.^^ 풍란을 비롯한 많은 난과식물들의 종자는 배유(배젖)라는 부분이 발달해 있지 못해서 스스로 싹을 틔우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종자의 구성 요소인 배, 배유, 종피 중 배유 부분이 없기때문에 난과식물의 종자를 종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요. (어딜가나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있잖아요? ㅎㅎ) 암튼, 이러한 종자 특성때문에 자연에서는 미생물과 공생하여 싹을 틔우는데 그 확률이 아주 낮다고 하죠. 그래서 인위적인 번식을 하고 있는데요. 무균상태의 인공배지에 파종하여 발아시키고 모종을 길러내는 방법입..
아틀란티스 세덤의 조상은 한국의 섬기린초였다. 몇 해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아틀란티스 세덤을 아시나요? 외국에서 들여온 무늬가 아름다운 기린초 품종인데 실외 조경은 물론 실내식물로도 꽤 많은 인기를 끌었지요. 저도 구해서 화분째 마당에 두고 기르고 있는데 겨울을 나는 모습이 우리나라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기린초와 많이 닮아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아틀란티스 세덤의 여름모습 우리나라 울릉도에만 자라는 식물들 상당수가 학명에 '타케시멘시스(takesimensis)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짐작하셨듯이 다케시마, 일본인들이 독도를 자기네 식으로 부르는 이름이죠.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식물들 대부분이 일제강점기에 나카이 다케노신이라는 일본 식물학자에 의해 학명이 붙여진 까닭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한국 특산식물 섬기린초도 종명이 타케시멘시스입니다. Se..